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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대 노동조합의 미래를 위한 준비

안재원/금속노조 노동연구원장
금속노조연구원   |  

지난 8월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9년 상반기 해외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가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1,173천대에 머물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1.0%, 10.3%로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선진 시장인 미국(1.9%↓), EU(3.1%↓)에서도 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수요절벽에 부딪히며 당초 전망치를 훨씬 하회하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저성장국면 장기화에 대비하여 과잉 설비·인력 구조조정과 동시에 미래차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자동차산업은 이러한 수요 감소 속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공유경제 확대 등으로 유례없는 큰 변혁기를 맞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과잉 생산설비와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R&D에 투자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친환경차 시장은 급속히 커져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친환경차 판매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 보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6% 상승했고, 인도도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보급 대수 중 전기차 비중을 30%로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4억4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정책도 쏟아지는 상태이다.  이에따라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완성차-IT업계의 합종연횡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드는 천문학적 비용을 분담하고 조금이라도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는 전략이다.

 

한편 각 업체들은 저마다 친환경전략을 펼치고 있다. GM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이달 초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 "향후 4년간 쉐보레·캐딜락 등 주력 브랜드에서 20여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면서 전기차 '올인(All-in)' 전략을 공식화했다. 폴크스바겐도 전기차 집중 전략을 세웠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향후 10년간 70여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220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도요타와 포드는 전기차에 투자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기종을 늘리고 있다. 물론 도요타는 장기적으로는 수소차로 넘어갈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를 모두 생산하는 병행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친환경차 과도기인 현재는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인기가 높고, 대형 트럭·SUV 등에선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는 전기차로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차도 2019년 1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공개하고 2021년부터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 모델을 거의 팔지 않았던 도요타는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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