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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금속산업의 업종별 동향과 전망: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전자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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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금속산업의 업종별 동향과 전망 (요약)
: 자동차, 조선, 철강, 전기전자산업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1. 2014년 자동차업종 동향과 전망
  세계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구조변화를 겪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중심축이 중국이 세계시장 1위에 등극하면서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축이 바뀌었다. 이에따라 글로벌 업체들은 신흥시장 대응을 위해 현지생산능력을 확대하였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세적 공격전략이 확대되었다. 또한 자동차산업에도 환경, 안전 등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가 확대되었다. 자동차기술 혁신은 자동차를 전장화·스마트화․ 친환경차로 이끌고 있다. 
  2013년 세계 자동차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호조를 보인반면 중국을 제외한 BRICs 국가들의 성장이 둔화 되었고, 유럽은 금융위기 이후 6년 연속 감소했다.  미국시장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1,560만 대가 판매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였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6년간 연평균 4.9% 감소했다. BRICs 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었다. 중국시장 판매는 전년대비 14.4% 증가한 2,143만 대를 기록하였다. 인도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7.3% 감소한 246만대, 러시아는 전년비 5.3% 감소한 278만. 브라질은 전년비 1.5% 감소한 358만대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전년비 감소했다. 한편 차종에서는 SUV 성장세가 확대되었으며, 도요타가 2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회사가 되었다. 2013년 친환경차 판매는 2013년에도 7.4% 증가한 168만 대를 기록하였다. 
  2014년 자동차산업 전망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으로 미국, 중국 중심의 시장에다 유럽시장도 회복세로 전환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신흥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계속 약화되면서, 2013년에 이어 선진신장과 신흥시장의 성장 격차가 축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엔저로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업체의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친환경차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엔진 다운사이징과 차량의 스마트화에 대한 선점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2013년 한국자동차산업은 2012년 수준인 154만대에 머물렀다.(2년 연속 감소) 수입차시장은 15.6만대가 판매되어 M/S가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2014년 국내판매는 3년만에 전년비 2.2% 증가한 158만대 전망된다. 수입차시장은 전년비 11.2% 증가한 18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2014년 동희오토를 포함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총 생산계획은 798.8만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3공장 15만대 증설, 터키공장 3교대로 전환, 중국 사천상용공장 안정적 가동이 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중국 3공장이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해외생산 비중이 50%에 가까워지고 있다. 국내 생산계획은 작년에 비해 늘어났으며 주요 라인당 UPH UP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물량 철수 등글로벌 GM의 전략에 따라 차종과 생산계획 등이 배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지엠 후속 차종에 대한 물량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013년 14만 5천649대를 판매하여 2002년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성장 전략은 신차 출시(QM3)인데 QM3는 전량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모두가 생산성 향상과 노사관계의 안정화를 주장하고 있다. 국내자본은 글로벌 경쟁을 이유로, 외자기업은 국내공장의 존속의 필요성을 본사에 어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생산성과 효율 극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작업장의 현장질서 확보, 자본의 생산성 이데올로기를 극복, 사업장 전체 노동자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할 것이다.

2. 2014년 조선업종 동향과 전망
  최근 조선산업과 관련된 몇 가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임. 2013년 9대조선소의 수주량은 2012년 감소에서 증가추세로 반등하였으며, 수주잔량 역시 2013년에는 5년 만에 증가추세. 대표적인 선박시세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역시 2010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2013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상승 중. 
  하지만 이와 같은 지표개선이 2000년대 중반의 조선업 활황과 같은 급격한 성장세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대다수. 즉, 전세계 조선산업의 흐름은 2012년이 바닥이기는 하지만 과거와 달리 2014년 이후 미약하거나 완만한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 
  2008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산업의 2008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 임금 :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에서 조선산업 종사자들의 연간 1인당 평균급여는 2000년 2.756만원에서 호황기 동안은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으나 2008년 이후 증가추세가 둔화. 2011년 4,690만원에서 2012년에는 4,487만원으로 2백여만원이 감소하여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에 직접적으로 영향. 
   ⇒ 중형조선소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선건조를 하는 중형급 조선소가 50곳에서 44곳으로 감소. 살아남은 중협급 조선소들 역시 여러 어려움에 직면. 
   ⇒ 선종별 수주추이 : 중형급 조선소들이 많이 건조하는 벌크선의 경우 한국에서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 다만 탱커와 컨테이너선은 여전히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 그리고 앞으로 해양플랜트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2010년대 이후 생산선종의 구성에서 앞으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빅3 조선소와 나머지 중대형 조선소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 
  대형조선소 쏠림 현상 : 빅3 대형조선소의 사내하청은 상선건조와 해양플랜트 모두 증가 추세. 2008년 이후 조선부문 1만 1천여명, 해양플랜트부문 1만 2천 여명의 사내하청 증가. 이는 대부분 중형급 조선소의 직영과 사내하청, 그리고 9대 조선소 중 한진중공업과 신아SB의 기능직들로 충원된 것으로 추정. 
   ⇒ 특히 이와 같은 대형조선소의 성장은 사내하청의 급증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결과이자 고용의 양극화 경향도 심화. 
  이러한 점에서 중소형조선소들의 위기는 고용의 관점에서도 방치할 수 없으며, 2014년 이후의 조선산업의 회복기에 한국 전체 조선산업 차원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조선산업 노동조합운동의 대응이 필요. 
  1990년대 초반까지의 조선산업 위기 국면에서 일본의 조선업체들은 인력감축 및 대량해고를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가장 손쉬운 전략을 선택하고 무리한 인력감축 전략(자동화 및 선박표준화)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음. 
  사내하청 중심의 생산전략의 위기 : 노동력의 비중이 크고, 숙련된 노동력의 확보가 중요한 조선산업에서, 현장 직영 노동자들의 고령화와 맞물려 신규 젊은 인력을 사내하청으로만 활용하면서 노동력 유입이 지체되는 한국의 조선산업. 앞으로 조선산업의 회복기에 양질의 숙련인력 확보부족으로 중국에 따라잡힐 가능성. 즉, 사내하청 중심의 조선산업 발전전략이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가? 
  현재 3대 대형조선소 중심으로 조선산업이 재편되는 것은 선종 다양화나 사내하청 확대라는 고용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 
  이러한 점에서 조선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1) 신규수주 및 물량지원, 2) 선박금융 지원체계 구축, 3) 선종다각화 및 연구개발 지원, 4) 고용보호 및 고용안정화 방안 지원 등을 위해 조선산업 관련 법제도 개선과 상생방안을 모색할 필요. 
  이러한 점에서 몇 년 전부터 금속노조 조선분과 차원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사정 차원의‘조선산업발전전략위원회’의 구성은 조선산업의 회복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그리고 이와 같은 노사정 논의기구의 요구에서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조선업종 노동자 조직화가 필수적. 약17~20여만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산업 노동자 중에서 조직화된 노동자수는 2012년 말 기준 한국노총 소속의 대선조선과 상급단체가 없는 현대중공업 17000여명까지 포함하더라도 3만 명을 간신히 넘는 수치. 금속노조 사업장만으로는 조합원이 불과 15,000명도 되지 않는 상황. 

3. 2014년 철강업종 동향과 전망
  2014년 세계 철강수요는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구체적으로 신흥국 및 서구선진국의 수요가 소폭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철강수요 또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철강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서지 못하고 오히려 공급능력이 높아지면서 2013년과 마찬가지로 과잉공급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철강시장에서 수요가 중심성이 강화되고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높다. 이것은 주요 철강업체들로 하여금 구조조정을 실시하도록 하거나 주요 철강국가들로 하여금 세계 철강 교역시장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주의를 강화하게 만드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건설업의 부진 또는 횡보세가 전망되면서 철강업종에서는 봉형강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H형강, 철근 등의 봉형강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주요 원자재인 최근 철스크랩 가격 변동과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생산가격이 다소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국산 저가물량의 국내 수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가격이 증가한 것은 봉형강류의 수익성 악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다.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라 소비심리가 일부 호전되고, 한미FTA로 인해 대형차의 개별소비세가 1%p 낮아지는 등의 내수 증대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동차업종의 전망과 함께 철강업종에서는 내수 및 수출 부문 모두에서 냉연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종은 최근 신조선 발주량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과거 불황기 저가수주 물량으로 인해 여전히 수익성 악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수출실적에 불황기의 저가수주 선박이 집중돼있고, 2014년 건조물량 또한 저가수주 물량이 다수 포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 이후 선박발주 축소로 인한 수출부진이 다소 회복될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선가지수 상승 및 발주량 확대가 실질적으로 본격화되는 시기는 2015년 이후로 예상된다. 신조선시장의 건조량 감소는 후판수요 부진으로, 저가수주 물량 건조는 후판가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따라서 올해 후판부문 또한 봉형강류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악화 문제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최근 철강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첫 번째는 현대제철의 재무구조 개선이다. 당진공장 3고로 건설로 차입금이 11조3,790억원까지 증가하는 현대제철에게 분기마다 1,500억 원 내외의 이익을 내는 현대하이스코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개선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스코의 냉연부문 매출액이 하이스코 전체 매출액의 60%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은 현대제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에 일차적인 목표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번 합병이 현대차그룹 내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동시에 정몽구 회장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용이하게 할 것이란 점이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회사의 주식을 현재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주식(16.87%)과 맞바꿀 경우, 정몽구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모비스는 기아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현대차 지분을 통해 기아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 지분을 통해 현대제철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즉, ①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②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졌던 두 개의 순환출자 구조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로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고용관계 및 노사관계 전망에 있어, 우선은 고용관계에서의 몇 가지 변화들이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고용실적은 2002년 말 4,413명에서 2013년 3/4분기 9,672명으로 119.2%(5,259명)라는 큰 성장폭을 보였다. 그러나 절대적인 고용규모 자체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및 영업실적의 성장세에 비해 고용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특히 철강경기의 더딘 회복세 및 공급과잉 문제와 더불어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의 꾸준한 하락, 당진공장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인천․포항공장의 중요도 감소, 현대제철-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 등으로 인해 △무분별한 공장 간 전환배치 압력, △비정규직 활용 증가,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 등의 고용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가장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사내하청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이 예상되는데 회사의 수익성 개선 및 구조조정을 명목으로 사내하청을 대상으로 한 압력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사내하청 조직화와 처우 개선을 둘러싼 정규직 노동조합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산업재해를 둘러싼 보다 단호한 대처가 여느 때보다 필요하다.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6건의 중대재해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사내하청 비율이 매우 높고, 원청과의 재계약을 위해 하청업체의 산재 은폐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제철소의 현장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 중대재해 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장 노동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지속적인 사회의제화와 정규직 노조의 관심이 필요하다.

4. 2014년 전자업종 동향과 전망
  2013년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694억 달러로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산업 수출(5,597억 달러)의 30.3%의 비중이다. 수출품목 별로 살펴봤을 때, 반도체가 572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체수출품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휴대폰은 249억 달러를 수출했다. 반도체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전자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반도체 동향: 작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가 견인했으나 2014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면서 성장률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 모바일 기기 수요 증대로 반도체 성장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5~6%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생산액은 2013년 11월 6조 2,398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6%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 단가 상승과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수출이 증가해 2013년 11월 생산액이 3조 3,565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6.0%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고,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생산라인이 완료됨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21.5% 증가한 1조5,710억 원을 생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2013년 3분기 누적 순매출액은 26조9천975억으로 삼성전자 전체 순매출액에서 15.9%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8.1%로 201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10.9%보다 상승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서 시스템반도체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201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조7,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2년 2,823억 적자에서 2조5,950억 원으로 증가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D램 시장이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호조를 보이면서 큰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로 작년 처음으로 세계반도체 시장 점유율 상위 5위 업체에 진입했다. 
  휴대폰 동향: 2014년 휴대폰은 전년에 비해 5% 증가한 18억9천만대가 세계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스마폰의 성장률은 2013년(43%)에 비해 낮은 20%대로 전망된다. 북미와 서유럽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70%에 육박해 성장률이 둔화된 상태며, 신흥시장의 성장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경우 보급률이 아직 20% 미만이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특히 중국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의 성장은 신흥시장이 주도하면서 출하가격이 300달러 이하인 보급형 모델이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2013년 휴대폰 판매대수 합계는 5억1천만대(세계시장 점유율 합계 28.4%)로 2012년 4억4천만대(세계시장 점유율 합계 25.3%) 판매한 것 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 국내 휴대전화기 생산액은 전년인 35조4천억 원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생산액은 2008년 이후로 지속적인 감소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해외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휴대폰 판매 실적 확대가 국내 생산 및 수출액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해외생산 증가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부품사들 역시 상당수가 삼성전자와 해외로 동반 진출하여 생산하고 있어 파급력이 더 크다.
  2014년에도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휴대폰 판매실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할 것이다. 엘지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 업체로 입지를 굳히지 위해 경쟁업체들과의 순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엘지전자는 G시리즈 같은 고급 스마트폰 출시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한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휴대폰 부품사는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고급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단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대폰 생산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를 정점으로 한 수직하청구조에서 이뤄진다. 휴대폰 핵심부품은 삼성과 엘지 계열사가 생산하고 비 핵심부품은 부품업체들에게 맡기고 있어 교섭력이 더욱 취약하다. 올해 휴대폰 부품사는 원청의 높아지는 단가인하 압력을 비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조합의 과제: 전자산업의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거의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노동조합은 전자산업 노동자의 구체적 실태를 파악하고 조직하기 위한 기획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어 노동자가 부상당하고 사망했다. 세계 반도체 업체 중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2013년 반도체 순매출액이 27조에 육박하는 삼성전자가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부를 축적하고 있음을 고발하며 책임을 다하도록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故황유미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구체적 실태를 알릴 수 있는 기획이 지속되어야 한다. 
  휴대폰 부품업체 대다수는 중소업체들로서 무노조 사업장이고 기본급이 거의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의 증가로 휴대폰 제조사들은 원가절감 시도할 것이다. 이는 곧 부품사들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지고 노동자들의 임금삭감을 초래할 것이다. 게다가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과 노동부의 통상임금 지도지침은 임금삭감을 위한 방법을 열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당한 임금삭감에 대한 휴대폰 부품사 노동자의 분노를 모아낼 수 있도록 최저임금 투쟁을 기획하고 문제를 폭로하여 노동조합 조직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