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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페이퍼] 삼성의 아시아 생산 공장 실태와 특성

금속노조연구원   |  

삼성의 아시아 생산 공장 실태와 특성

 

 

이유미(금속노조 노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삼성은 국내에서 수직적 하청구조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무노조 방침을 하청업체까지 관철시켜 저임금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공장에서도 일관된다. 삼성의 이러한 전략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은 국내와 해외에서 물량과 공장이전 위협을 통해 노동자들을 바닥으로 향한 경쟁으로 밀어 넣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항하는 노동자의 전략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연대구축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의 삼성 및 주요 하청업체 노동자를 노동조합으로 조직하는 것이 주요 과제인 상황이지만 조직화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노동자들 간의 정보교류와 지지를 통해 국경을 넘어서는 단결의 초석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번 금속노조 이슈페이퍼에서는 아시아지역의 삼성 노동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AMRC2013년 보고서를 기반으로 시사점을 밝혀보고자 한다.

 

 

1. 보고서의 소개

 

아시아 노동정보센터(Asia Monitor Resource Center, AMRC)는 아시아지역에 진출한 초국적 기업에 대항하여 노동자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아시아 노동정보센터는 노동조합을 비롯한 사회단체들과 함께 초국적기업 감시 네트워크(Asian Transnational Corporation Monitoring Network, ANTC)를 결성하여 아시아의 초국적 기업의 노동조건과 운영전략을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 노동정보센터는 2006지구화하는 아시아 기업에서의 노동: 투쟁의 초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의 삼성 부분은 2008년 국내 발간된 책 아시아로 간 삼성에서 소개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아시아 지역의 삼성과 삼성 공급업체 노동자의 실상과 투쟁을 다룬 첨단 전자산업에서의 노동권, Labor Rights in hight tech electronics보고서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단체들과 함께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보고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의 사례가 담겨져 있는데, 본 고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2. 삼성 아시아 생산 공장의 특성

 

1. 삼성전자 생산거점 및 고용 인원

 

중국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아시아 합계

삼성전체

생산거점

13

2

6

21

37

고용인원

45,660

15,066

41,358

102,084

235,868

 

삼성은 세계에 총 37개의 생산거점이 있으며 그 중 21개가 중국,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한다. 고용인원은 중국이 45,660, 서남아시아가 15,066, 동남아시아가 41,358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고용인원의 43.3%를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2. 삼성 아시아지역 생산거점 및 현황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위치

베카시

노이다,

타밀나두

박닌,

타이응우옌

포트클랑,

세렘반

스리라차,

차청사오,

나콘랏차시마

주요

생산품

TV플라즈마, LED, LCD TV, DVD, Blue Ray

3D/ LED 텔레비전, 휴대폰,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전자렌지 (포트클랑),

모니터/ 리툼이온전지(세렘반),

가전(스리라차),

전자부품

(차청사오),

디스크드라이브 모터

(나콘랏차시마)

고용

인원

2800

노이다

(휴대폰 공장) 4천 명

박닌, 4만 명

타이응우옌, 2천명

포트클랑, 1350

세렘반(모니터)

1200

스리라차, 1700

나콘랏차시마, 3천명

 

2.는 아시아 노동정보센터의 2013년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계열사의 공장도 표의 내용에 포함되어있다.

 

생산품의 특성

 

아시아 지역의 삼성 공장은 최종제품을 제조하여 거의 대부분 수출한다. 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 다수는 수입하거나 한국에서 현지로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로부터 조달한다. 최종제품 제조 과정 전반이 조립과 같은 노동집약적 공정이다. 때문에 노동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수익성의 관건이라 임금이 낮은 아시아지역에 삼성생산거점이 대거 분포한다.

 

인도네시아는 LCD TV, DVD, 홈시어터 TV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으며 생산물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전자부품은 인도네시아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로부터 조달하며 인도네시아 삼성공장은 조립을 포함한 최종공정을 맡는다. 인도는 가전을 생산하는 공장과 휴대폰을 생산하는 공장 등이 있다. 부품의 거의 대부분은 수입한다. 말레이시아는 모니터와 텔레비전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데, 핵심부품인 LCM패널은 중국에서 반조립한 것을 수입하여 말레시아에서 조립해 텔레비전 제조에 쓰거나, 완조립 한 LCM패널을 태국, 베트남, 인도의 삼성 공장으로 수출하기도 한다.

 

고용계약 형태에 따른 차별과, 이주노동자를 활용한 비용 절감

 

아시아 지역의 삼성공장 대다수에서는 계약형태에 따라 임금과 복지에 차별을 두면서 노동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가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