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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동향] 2013년 12월 금속산업 동향

금속노조연구원   |  

2013-12 금속산업동향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 거시경제 동향

 

원달러 환율 1,050원 근접

- 지난 한달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11월 19일 1,056.4원에서 12월 17일 1,051.1원으로 하락.

- 11월 중하순에는 환율이 1,060원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12월 들어서면서 빠르게 하락, 1,050원 부근까지 내려옴.

- 국내 증시에 몰려들던 외국투기자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있으나, 수출업체들의 연말 환전수요에 따른 하락 압력이 강한 상황. 수출업체들은 그간 환율 하락에 대응해 환전을 미뤄왔으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룰 수 없는 환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원엔 환율 1,020원대로 급락>

- 원엔 환율은 11월 중순 100엔 당 1,060원대에서 최근 1,020원대까지 급락. 한때 1,010원대까지 내려오기까지 함. 이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이며, 리먼 파산 직전의 원엔환율 수준.

- 원달러 환율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엔달러 환율이 103엔 수준까지 급등(엔화 약세)하며 엔화 대비 원화가치는 상승세를 보임. 

- 이는 일본은행이 11월말부터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블룸버그에 따르면 10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원엔 환율 예측치(분기 평균)는 올해 4분기 1,054.1원, 내년 1분기 1,031.6원, 2분기 1,012.5원, 3분기 996원으로 나타남. 엔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의미.


정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선언

- 정부, 11월 29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관심 표명 의사를 밝히고, "참여를 위한 예비 양자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힘.

- '관심표명'은 참여 선언 전 단계로 ‘참여’로 가기 위해선 여러 과정이 남았으나, 정부의 관련 발언과 행보를 볼 때 이는 사실상 참여 선언으로 볼 수 있음.

- 우선 TPP와 관련, 정부는 “가입 안하면 일본에 시장을 뺏긴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음.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까지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질 경우, 우리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고 가입 동기를 설명.

- 또한 정부는 이르면 내년 봄에 TPP 협상에 공식 참가한다는 목표를 세움. 이는 관심표명 단계를 참여 여부에 대한 ‘검토’가 아닌 참여를 위한 ‘절차’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정부는 3~6일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TPP 관련 양자협상을 최대한 진행한다는 계획.

 

<미국 중심 무역질서 편입 심화>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는 원래 싱가폴,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4개국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시작했으나, 2010년 3월 미국이 참여하면서 판이 커짐. 현재는 기존 4개국에 미국, 호주,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일본이 참여 선언을 하면서 가입국이 환태평양 12개국으로 늘어난 상황.

- 이는 미국이 TPP를 활용, 자국 중심의 무역 질서를 세우면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TPP 참여는 한국 경제가 미국 중심의 무역, 경제 질서에 더 깊이 편입된다는 뜻.

 

<사실상의 ‘한일FTA’>

- 우리나라는 TPP 참여국 중 미국, 칠레, 페루,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과 FTA나 그에 준하는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으며, 호주, 캐나다와는 협상을 진행중이고, 멕시코와도 FTA를 추진 중. 따라서 TPP 참여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임.

-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최근 일본이 집단적자위권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 자동차, 기계 등 주력 산업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국익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음.

- 또한 호주, 캐나다 등과의 FTA는 안그래도 어려운 국내 농축산업에 더 큰 타격을 가해 큰 피해가 예상됨.

 

<서비스-지재권 분야 추가 개방 우려>

-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한 TPP 관련 지재권 전략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저작권 보호 기간을 120년으로 늘리고(한미FTA는 70년), 저작권 침해 시 민사배상과 형사처벌 수위의 상향, 신흥국에서의 제약사들의 특허취득 용이성 보장과 특허보장기간의 연장(20년 이상), 공개된 임상실험 자료의 신약 출현 제약사 독점 등 각종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음.

 

<미, “기존 협상 끝난 후 한국 TPP 합류 가능”>

-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11월 30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의 TPP 관심표명을 환영.

- 그러나 그는 “현재 진행 중인 TPP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한국이 협정에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힘. 이어 “어느 국가라도 협상에 새롭게 합류하려면 현 TPP 협상국과 양자협의를 마무리해야 하고 이들 국가는 또 (의회 동의 등) 적절한 미국 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이런 전제조건을 고려할 때 새 참가국 합류는 현 협상 당사국이 합의를 도출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

- 협정이 발효된 뒤 가입을 하게 되면 가입 조건이 정해지면서 우리나라의 협상 여지가 사실상 크게 줄어들게 되며, 안그래도 참여국들의 승인을 받아야 해 협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 정부는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의 견해는 올해 말 타결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타결 시점이 늦어지면 합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임.

 

▢ 산업 동향

 

자동차

 

현대차, 내수-수출 동반 감소

- 11월 현대차는 국내 판매 5만4302대, 해외판매 35만4231대로 총 40만8533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총 판매량은 2.8%, 해외판매는 1.3%, 국내 판매는 11.9% 각각 감소.

-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수출)은 10만6867대, 해외생산은 24만7364대를 기록. 전년 동월비로 수출은 9.2% 감소했고, 해외생산은 2.6% 증가.

- 1~11월 누적으로는 국내 판매 59만705대, 해외판매 373만432대로 총 432만1137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총 판매량은 7.7%, 해외판매는 9.5% 증가했고, 국내 판매는 2.3% 감소.

- 1~11월 누적 해외판매 중 국내 생산은 105만9813대, 해외 생산은 267만619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로 국내 생산은 5.8% 감소했고, 해외 생산은 17.1% 증가.

- 1~11월 누적으로 전체 판매량 중 국내 판매는 13.7%, 해외판매는 86.3%의 비중을 차지했고, 전체 판매량 중 국내 생산분(165만518대)은 38.2% 해외 생산분은 61.8%를 차지.

- 내수 판매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과 지난해 11월 있었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및 현대차 추가할인 정책 등으로 판매가 늘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지난해보다 줄어든 조업일수 등의 영향을 받음.

- 해외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신흥 개도국 시장의 성장이 둔화세를 보였고, 환율 하락,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기아차, 내수판매 급락으로 총 판매 감소

- 기아차는 11월 국내 판매 3만8952대, 해외 판매 21만8521대로 총 25만7473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총 판매량은 0.3%, 국내판매는 12.3%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2.2% 증가.

- 해외 판매 중 국내생산(수출)은 10만4136대, 해외 생산은 10만9607대를 기록. 전년 동월비로 수출은 5.7% 증가했고, 해외생산은 1.1% 감소.

- 1~11월 누적으로는 국내 판매 41만6979대, 해외 판매 216만5354대로 총 258만2333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총 판매량은 3.3%, 해외판매는 4.9% 증가했고, 국내 판매는 4.3% 감소.

- 1~11월 해외판매 중 국내 생산(수출)은 102만7056대, 해외 생산은 113만8298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로 수출은 0.4%, 해외 생산은 9.3% 증가.

- 1~11월 누적으로 전체 판매량 중 국내 판매는 16.1%, 해외판매는 83.9%의 비중을 차지했고, 전체 판매량 중 국내 생산분(144만4035대)은 55.9%, 해외 생산분은 44.1%를 차지.

 

한국GM, 수출-CKD 급감

- 한국GM, 11월 한달 간 내수 1만4100대, 수출 5만3527대 등 총 6만7627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총 판매량은 10.8%, 수출은 13.7% 감소했고, 내수는 2.4% 증가.

- 1~11월 누적으로는 내수 13만3187대, 수출 57만4491대로 총 70만7678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총 판매량은 2.1%, 수출은 2.9% 감소했고, 내수는 1.3% 증가.

- 11월 반제품 조립생산(CKD) 수출은 7만2938대를 기록. 전년 동월비 23.3% 감소.

- 1~11월 누적으로 CKD는 109만6743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

- 캡티바와 말리부의 판매실적이 증가하고, 연말 단종 예정인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량 급증이 지속되면서 내수 판매가 증가.

- 그러나 수출과 CKD가 급감. 이것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가 원인인지는 계속 살펴 볼 필요가 있음.

 

<“유럽서 쉐보레 철수.. 일감확보 비상>

- GM, 12월초 “유럽지역의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해 2016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유럽에서 판매가 난항을 겪고 있는 쉐보레는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함. 쉐보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 가량으로 미미한 수준.

- 유럽에서 쉐보레를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이 지역 쉐보레 공급량의 90%를 생산하는 한국GM은 일감 확보에 비상이 걸림. 작년 한국GM은 약 80만대의 자동차(완성차)를 생산해 이 중 23%인 18만6000대의 쉐보레 차량을 유럽에 수출했음. 2016년부터 유럽 수출이 중단되면 지금부터 2년간 국내 GM공장의 생산량이 약 20% 가량 줄어드는 것. 특히 유럽 수출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군산공장의 가동률(현재 5~60%)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됨.

- GM의 이번 조치로 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음. 여기에 한국GM은 17일 “내년 1분기 안에 사무직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철수설에 신빙성을 더함. 앞서 GM은 한국GM의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의 차세대 모델을 군산공장이 아닌 해외공장에서 개발·생산하기로 해 '한국 철수' 의혹을 부추긴 바 있음.

- 한국GM은 철수설을 부인하며, “유럽에서 철수한 역량을 러시아, CIS(구소련권), 한국 등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힘.

- 현재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GM과 맺은 특별 결의 요건에 따라 산은 동의 없이는 GM 측이 국내 생산라인 등 자산의 5% 이상을 관계사에 매각하지 못함 산은이 GM의 철수에 대한 일종의 비토권(거부권)을 가진 셈. 이 때문에 GM은 한국GM을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산은 보유 지분 인수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산은의 거부로 번번이 무산돼 왔음.

- 그러나 GM 측이 이번 경우처럼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을 줄여나갈 경우 이를 막을 방안은 없는 실정. 쉐보레의 유럽 수출 중단으로 당장 한국GM의 생산량이 20% 가까이 줄고 인력구조조정까지 불가피해 생산시설 일부가 이전되는 것과 다름없지만, 명목상 산은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은 아니기 때문.

- 현재 한국GM의 이사회 구성은 대주주인 GM 측이 10명 중 7명을 차지하고 있고 산은 추천 인사는 3명으로, 국내 생산공장 이전과 같은 큰 사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이라 막을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영상 필요한 일상적인 이사회의 의사 결정까지 막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르노삼성차, 판촉 효과로 내수판매 급증세 지속

- 11월 르노삼성차는 내수 5,301대, 수출 8,770대로 총 1만4071대를 판매. 11월에 이어 월별 최고 실적을 경신.

- 전년 동월비로 총 판매량은 13.1%, 수출은 20.8%, 내수 판매는 2.3% 증가.

- 1~11월 누적으로는 내수 5만2101대, 수출 6만5503대로 총 11만7604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총 판매량은 16.2%, 수출은 24.6%, 내수는 2.7% 각각 감소.

- 르노삼성차는 올해 7월부터 ‘SM3 333’(최근 석 달 이내에 다른 회사의 준중형 차량을 구입한 사람이 원할 경우 3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SM3로 차를 교환), ‘SM7, SM5 자신만만 프로젝트(구입 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전액을 환불) 등 공격적 판촉을 통해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심화되는 ‘하청기지화’>

- 12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작년 한해 800여명을 구조조정한 것을 포함해 전체 임직원의 20% 이상(1천169명)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남. 이 업체가 2012년 내보낸 임직원에게 지급한 퇴직금은 481억여원으로 2011년 227억여원에 비해 53% 증가.

- 한편, 르노삼성차가 르노·닛산에 차량과 부품을 판매하고 연구용역을 수행해 올린 매출은 2011년 2조5천116억여원에서 지난해는 2조644억여원으로 17.8% 감소.

- 더 심각한 문제는 연구·개발(R&D)비 삭감.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차에 지원하는 연구·개발비는 2011년 1천544억여원에서 작년 1천437억여원으로 7% 줄어듬. 르노삼성은 2006년부터 연구·개발비를 자체 집행하지 않고 연구 인력의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액을 르노그룹에서 받아 쓰고 있는 상황. 반면 르노그룹은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을 챙겨감. 자체적 연구개발 없이 판매 수익만 회수되고 있는 것.

- R&D 외 부서에서 진행하는 조사 연구비도 21억여원에서 작년 10억8천여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

- 지난 9월 방한한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부산 공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내수 시장에서 공급을 충당하는 것이지만 지금 판매 실적으로는 충분히 생산할 수가 없다"고 언급.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이 부족해 부산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한다는 뜻. 그러나 정작 부산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CUV) '로그'는 국내에 팔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는 QM3는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있음.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대표이사가 부산 공장 생산량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내수 점유율 10%'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를 어떤 노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

- 르노삼성차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풀-체인지 신차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

- 애초 르노그룹의 르노삼성 인수는 파격적 정부지원과 중국-일본을 연결하는 하청기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고, 이러한 현상이 계속 심화되며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

 

쌍용차 호실적 지속.. 생산 확대 필요성 높아져

- 11월 쌍용차는 내수 6,540대, 수출 7,552대(CKD 포함)로 총 1만4092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총 판매량은 17.9%, 내수는 48.5%, 수출은 0.1% 증가.

- 1~11월 누계로 내수는 5만7386대, 수출은 6만6511대로 총 13만2378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총 판매량은 21.6%, 내수는 35.6%, 수출은 12.8% 각각 증가.

- 뉴코란도C(7.9%)와 코란도스포츠(101.7%)의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

- 반면 수출 증가세가 14.5%에서 0.1%로 급감.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이는 내수물량 우선 대응에 따른 선적에서의 일부 제약에 따른 것이라고 함. 이 언급은 현재 쌍용차가 생산 확대가 필요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

 

수입차 판매, 올해 16만대 육박할 듯

-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3853대를 기록, 전년 동월비 11.1% 증가.

- 폭스바겐이 2,825대를 팔아 다시 1위로 올라섰고, BMW가 2,746대로 2위로 밀려남. 메르세데스-벤츠(1,955대)가 3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아우디(1,650대), 포드(780대), 미니(709대), 렉서스(432대), 토요타(415대), 크라이슬러(356대), 혼다(302대), 닛산(302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림.

- 국가별로는 독일 9,392대(67.8%), 일본 1,571대(11.3%), 영국 1,189대(8.6%), 미국 1,156대(8.3%)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9,050대(65.3%), 가솔린 4,337대(31.3%), 하이브리드 466대(3.4%)가 판매됨.

- 1~11월 누적 판매량은 14만4092대로 전년 동기(12만195대) 대비 19.9% 증가했고, 작년 전체 판매량(13만858대)도 크게 넘어섬. 월간 판매량이 1만2천~4천대 수진임을 감안하면, 올해 수입차 판매실적은 16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2~13%대가 될 것으로 전망됨. 업계에서는 수입차 점유율이 5~6년 내 20%까지 무난하게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

- 1~11월 누적 국가별 판매량은 독일 9만7851대(67.9%), 일본 2만68대(13.9%), 미국 1만679대(7.4%), 영국 1만412대(7.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8만9614대(62.2%), 가솔린 4만9278대(34.2%), 하이브리드 5,200대(3.6%)였음.

 

조선

 

조선경기, 바닥 탈출 흐름 지속

- 국제 해운 및 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1월 전세계 신규조선 발주량은 372만7174CGT (Compensated Gross Tonnage; 수정환산톤수)를 기록. 이는 작년 11월의 127만1767CGT보다 세 배 가량 늘어난 규모.

- 국내 조선소의 수주잔량도 감소세를 멈추고 반등을 시작. 국내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지난 1월 3023만8976CGT 이후 2900만CGT대로 떨어진 바 있음. 신규 수주 물량보다 발주사에 인도하는 선박 물량이 많다 보니 수주잔량이 감소한 것. 그러나 지난 9월 3077만6396CGT로 3000만CGT대를 회복한 뒤 소폭 증가세를 지속 중.

- 12월초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32포인트를 기록, 전월비 1포인트 상승. 2008년 초호황기 당시 190포인트를 웃돌았던 월별 신조선가 지수는 급락을 지속,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6포인트 수준에서 정체됐다가 지난 6월부터 점차 올라 최근 132포인트까지 상승한 것.

- 그러나 본격적 조선경기 회복을 전망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 “양호한 경기회복과 낮은 선가에 따른 선주들의 선박 보유 욕구 자극, 지난해의 극단적으로 낮은 발주량 등의 영향으로 발주량과 선가가 모두 오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운 경기를 보면 세계 물동량 대비 선박 부족 상황이 아닌 만큼 증가세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조선사 빅3, 올해 수주목표 달성

- 대우조선해양, 17일 유럽 선주사 조디악으로부터 컨테이너운반선 6척을 5억3914만달러(약 5567억원)에 수주해 올해 목표치 130억달러를 달성. 2016년부터 선박 인도가 시작되면 현대상선이 모두 용선해 아시아~북미 동부 노선에 투입할 예정.

- 현대중공업도 올해 조선 해양플랜트 분야 수주 목표액 238억달러를 초과한 243억달러어치를 수주. 삼성중공업도 올해 126억달러어치를 수주해 목표액인 130억달러를 97% 달성. 이달 내 추가 수주가 예정돼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

- 빅3 조선사들이 함께 수주 목표를 달성한 것은 금융위기로 침체를 겪은 상선 시장이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2011년 이후 2년 만. 작년에는 2011년 말부터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대우조선만 수주 목표를 달성했었음.

 

한진중공업, 부동산 매각으로 위기탈출 시도

-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한진중공업, 12월 내로 900억원 규모의 부산 암남동 소재 부동산 4만7,782㎡ 을 매각할 계획.

- 이번 부동산 매각이 성공하면 한진중공업은 올해 초 730억원 대의 부지매각을 포함 연내 1,600억원 어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게 됨.

- 한진중공업은 이외에도 인천 율도의 매각 가능한 148만㎡ 가운데 약 2,500억원의 가치가 있는 20만~26㎡의 부지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4,000억원 정도로 평가받는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지도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짐. 매각했거나, 매각을 고려 중인 부동산 자산이 8,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셈.

 

STX조선 추가부실 1.8조원 더 드러나

- 최근 STX조선 채권단이 선박 부실수주와 취소로 인한 손해배상 예상액 등을 추정한 결과, STX 조선에 최대 1조8천억원의 추가 지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따라 STX조선 채권단은 연말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내년 지원예정 자금 중 2,000억원을 조기 지원하고, 추가 지원 여부는 이후에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음.

- 당초 채권단은 올해 2조500억원, 내년 6,500억원 등 총 2조7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1조8천억원 수준의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게 된 것. 실사를 시작한 지 반년만에 2조원에 가까운 추가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되면서, 난감해진 채권단에서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성동조선, 실사 결과 논란으로 출자전환 난항

- 성동조선 채권단, 1조6228억원 출자전환을 추진 중인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 회생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

- 채권단이 제기한 문제는 배 발주 시 조선소에서 받는 선수금 입금 시점. 채권단 주장은 보통 배를 짓는 계약이 이뤄지는 시점과 착공, 용골, 진수 과정에서 각각 전체 금액 중 10~15%를 받고 배를 인도한 후에나 나머지 50% 금액을 받는다는 것. 약 4,000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추진 중인 SPP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는 이 기준이 그대로 적용돼 있음.

- 그러나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성동조선 실사보고서에서는 계약 시점부터 각 단계로 진행될 때마다 전체 금액 중 20%씩 받는 것으로 산정돼 있음. 현실보다 배값이 빨리 입금되도록 설정했다는 것.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보고서에서 산정한 기준은 조선업계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업계 수준으로 선수금 입금 내용을 재산정하면 성동조선 계속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고 언급. 무역보험공사 등 채권단은 자체적으로 성동조선에 대한 재검증을 진행 중이며, 내부 검토 후 출자전환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할 예정.

 

철강

 

빈발하는 철강공장 사망사고

- 11월 26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가스유출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

-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5월 노동자 5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진 바 있고, 10월에는 배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 이에 고용부가 11월 4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안전관리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관리에 들어간 상태에서 또다시 사고가 터진 것. 이에 따라 현대제철에서는 올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는 총 13명의 노동자가 사망.

- 12월 2일에는 당진공장 내 철근제강공사 지붕위에서 안전점검을 하던 노동자 1명이 바닥으로 추락해 숨짐.

- 12월 16일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사망. 포스코에 따르면 이들은 플랜트산소설비(66m) 내 60m가량 높이에 설치된 콜드박스를 점검하다가 질소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콜드박스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가스 등을 분리해 인근 파이넥스공장 등으로 보내는 역할의 장치다.

- 같은 날 포항제철소 석회소성공장 고소작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6m 아래로 추락해 사망.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관련 성명서에서 “포스코가 원가절감을 이유로 정비 사업비를 대폭 삭감해 산재사고가 다발하고 있다”며 5년 전과 현재의 정비사업비를 공개하고, 안전 관련 예산을 제대로 편성할 것을 요구. 또한 정부에 포스코를 ‘안전관리위기사업장’으로 특별관리할 것을 요구.

 

“동국제강-유니온스틸도 자구책 내놔야”

- 한국신용평가(한신평), 2일 ‘국내 철강, 재무적 체력 회복이 시급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

- 보고서는 국내 철강업체들을 3가지 그룹으로 분류. 이는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합산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율' 기준으로 나운 뒤 시나리오 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한 것.

- 이 배율이 9배 이상으로 가장 안정적인 A그룹에는 포스코, 포스코특수강,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이 선정됨. 4배 이상 9배 미만인 B그룹에는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대한제강, 세아특수강이 포함됐으며,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동부제철, 동부메탈, 동부특수강은 C그룹으로 분류됨.

- 한신평 관계자는 "A그룹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재무안정성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C그룹의 경우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부채비율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업 외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실행하지 않으면 취약한 재무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이어 "C그룹에 속한 업체의 경우 보유자산 매각 또는 유동화, 금융권 차입금으로의 대체, 정책적인 회사채 발행제도(신속인수제) 활용 등의 상환재원 및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 B그룹은 유동성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 회사별로는 동국제강에 대해 "재무융통성이 우수한 수준이지만 차입금 증가세가 완화될 여지가 크지 않다"며 "후판 부문을 중심으로 한 원가 절감 노력 외에도 영업외적인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동부제철에 대해선 "인천공장의 경우 매각과정이 지연되면 임시 방편의 담보차입으로 변질될 우려가 상존한다"며 "동부특수강 기업공개(IPO) 역시 최근 IPO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실현을 점치기 쉽지 않다"고 자구계회의 적기 시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 지난 9월 말 현재 1년 내 만기도래 회사채는 동국제강이 6,600억원, 동부제철이 7,000억원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