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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재벌의 이익잉여금 변동추이와 현황분석 보고서

금속노조연구원   |  

보고서 요약문



1. 보고서의 취지와 목적

○ 본 보고서는 소위 재벌대기업의 자본축적 지표로서 이용되고 있는 사내유보금, 이익잉여금과 현금성자산의 변동추이와 현황을 살펴보고 10대 그룹의 자본축적의 규모와 내용을 분석하고자 함. 조사결과에 따르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000년부터 지금까지 10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매출액, 당기순이익, 사내유보금, 이익잉여금, 현금성 자산의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

○ 하지만 이러한 자금여력에도 불구하고 재벌대기업은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무분별한 사업영역의 확대는 물론, 외주화와 비정규직의 투입, 협력업체에 대한 무책임한 단가인하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음. 즉 재벌대기업의 자본축적은 노동자를 비롯한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희생 위에서 가능하였음. 더욱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출발한 작금의 경제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재벌대기업은 경기회복의 관건적 요소인 국내투자의 활성화와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임.

○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본 보고서는 먼저 재벌대기업의 대표적인 기업집단인 10대 그룹의 자본축적(사내유보금, 이익잉여금, 현금성자산 등)의 변동추이와 현황을 분석하고자 함. 특히 2008년도 10대 그룹 산하 계열사 중 상장기업의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기초자료로 하여 2008년도 사내유보금, 이익잉여금과 현금성자산의 규모를 확인함. 또한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의 70% 이상이 적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8개 상장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기업의 지불능력은 물론, 투자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하고자 함.

2. 10대 재벌의 자본축적과 이익잉여금 현황

○ IMF 외환위기 이후 2000년부터 한국의 재벌(기업집단)은 엄청난 규모의 사내유보금을 축적해온 것으로 평가됨. 10대 그룹의 순위가 약간의 변동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 삼성, SK, LG, 롯데, 한진, 한화, 현중 등의 사내유보금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2000년 약 6조 7천억에 불과하던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2007년 23조에 이르고, 현대차그룹의 경우 2007년 현재 약 2조 7천억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됨(보고서 표 2 참고).

○ 한편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 비중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타 대기업에 비해 유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2008년 9월말 현재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787.13%로 전년에 비해 67.07%가 증가하였음. 특히 삼성과 현대의 유보율이 월등하게 높고 대부분 평균 1000%를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남. 이는 10대 대기업들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잉여금 규모가 자본금의 10배를 웃돌 만큼 자금 여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함(보고서 표 4 참고).

○ 최근 공시된 10대 그룹의 상장기업의 사내유보금과 이익잉여금의 현황은 다음과 같음. 먼저 이익잉여금의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말 현재 10대 그룹(비금융상장기업 기준) 78개 상장기업의 이익잉여금 총액은 14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됨. 2007년 말(73개사)의 이익잉여금 총액이 135조이었음을 감안할 때 약 10조원 이상 축적된 것으로 보임. 개별 그룹으로 보면 삼성이 약 63조원으로 가장 많으며, 현대자동차(22조원), LG(22조원), SK(13조원) 순으로 추정됨(보고서 표 5와 그림 2 참고).

○ 한편 사내유보금의 현황은 다음과 같음. 2008년 한해 동안 축적해 둔 10대 그룹(비금융상장기업 기준) 78개 상장기업의 사내유보금 총액은 17조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됨. 2007년 한해 동안 축적한 사내유보금 총액 23조원과 비교해 볼 때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임. 실제로 2007년 10대그룹 주요 상장기업(73개사)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28조 5000억원, 배당금총액은 5조 4000억원 정도였음. 2008년(78개사)의 경우 이들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21조 4000억원, 배당금총액은 4조 2000억원 정도에 이름(보고서 표 6과 그림 3 참고).

○ 10대그룹 주요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 등)을 보면, 2008년 말 현재 78개 상장기업은 총 47조 6000억원 정도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이는 2007년 말의 현금성자산 37조 2000억원에 비해 약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임. 이렇게 볼 때 10대 그룹 주요 상장기업들은 지난 2008년의 경우 사내유보금에 비해 2.7배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2007년은 1.6배)(보고서 표 7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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