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글로벌 전략의 변화와 한국지엠의 미래
2018년 2월 13일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하여 정부 지원금 요청 및 한국지엠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군산 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관련 기관들의 대책이 논의 중에 있으며, 향후에도 GM과 정부의 협상 과정 그리고 GM과 노조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지엠 사태가 단지 군산공장 철수 및 한국지엠 구조조정이라는 일개 기업의 처리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망 그리고 그 속에서 정부와 노조의 새로운 역할 정립이라는 굵직한 쟁점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은 향후 한국 노동정치의 성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미 많은 분석과 언론 보도를 통해 현재 한국지엠 위기의 주요 원인이 한국지엠의 내부 문제보다는 GM의 글로벌 전략의 변화에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 변화를 파악하는 방식은 대체적으로 유사한데, 그것은 GM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혹은 2014년 메리 바라가 부임하면서 ‘판매량(volume) 중심에서 수익성(profitability) 중심으로’ 기업의 목표를 전환시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GM은 왜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가? GM의 글로벌 전략의 변화 과정에서 그간 한국지엠은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가? 그리고 앞으로 한국지엠은 GM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GM의 이러한 변화가 한국의 노동정치에 던지는 과제는 무엇인가? 이 글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구하기 위해 GM의 글로벌 전략 변화의 과정을 1980년대부터 시작된 위기의 대응 과정 속에서 파악하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지엠이 어떠한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최근의 GM의 글로벌 구조조정과 한국지엠의 전망에 대해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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