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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바람직한 노사관계는 불가능한 일인가!

안재원/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원장

지난 4월 3일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지부에 희망퇴직 공문을 들고 왔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015년 6월 1일 당시 권오갑 사장이 담화문을 통해 회사 체질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왔기 때문에 더 이상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음을 선언했지만, 또 다시 인원을 고용조정 한다는 현장의 제보가 있는 하루종일 있는 직후였다.

 

현대중공업지부는 공문 접수를 거부하고 곧바로 ▲임원 삭발 투쟁 ▲지부장 단식 ▲집행부 철야농성을 진행한다는 투쟁선포식을 진행했다.

 

그로부터 임단협 교섭은 지루하게 진행되었고, 노사공방이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지난 8월 20일 나스르(NASR) 공사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한 직후인 22일 오후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조치 방안으로 해양사업본부 소속 근속 5년차 이상 전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 근속 15년 이상자 중 만 45세 이상자에 대한 조기정년 신청을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접수받고, 해양사업본부 생산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기준미달의 휴업수당 지급 신청서를 23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한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23일 해양사업본부 김숙현 대표는 비상상황에 돌입한다며 “일이 없는 만큼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한다.

 

현대중공업지부는 2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퇴직과 무급휴업 중단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고용관련 정부지원금을 신청할 것을 요구한 바 있으나 회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대답을 피해왔으며, 고용관련 문제는 노사간 TF를 꾸려 지부의 입장을 회사에 제시하여 논의 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희망퇴직과 조기정년은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밝힌다.

 

한편 8월 29일 현대중공업지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해양사업부만이 아니라 분사된 일렉트릭도 희망퇴직 실시를 통보했다며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지역 긴급원탁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한다. 지방정부와 노사, 관계기관이 원탁회의를 통해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문제를 사회적 대화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제안서를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부회장을 비롯해 강환구 대표이사,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의체 참여 필요성과 주요 의제 등을 검토 중이다"며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통보하지는 않은 단계다"라고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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