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기”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금속노조연구원 |
2009.03.30 00:00
“함께 살기”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 우리는 당신들 편입니다 -
공계진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장
1. 서론
우리 금속노조를 국민들은 어찌 바라보고 있을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들은 금속노조를 잘 모른다. 국민들 눈에 투영된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아니면 ‘현대자동차노조(지부도 아닌 노조다!)’이다. 금속노조가 파업을 하면 민주노총이 하는 것으로 이해되던가, 아니면 현대자동차가 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민주노총이나 현대자동차를 통해 금속노조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편한 면도 있지만 좀 억울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민주노총을 어찌 바라보고 있을까?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 노조들이 모여있는 힘있는 조직이다. 국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정규직 중심의 좀 살만한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이다. 국민들이 분석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대공장 정규직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증진을 위해 ‘툭하면 파업하는 조직’이다. 즉, 국민들에게 민주노총은 - 중고교생이 잘 쓰는 표현을 빌면 - 한마디로 ‘재수없는 조직’이다. 그런 민주노총이 성폭력 사건까지 일으켰으니 국민들은 민주노총을 잘근잘근 십고 싶어한다, 두들겨패고 싶어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두들겨패고 있어서 민주노총은 이제 동네북이 되었다. 민주노총 = 금속노조이기 때문에 금속노조도 지탄의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고민이다. 경제위기를 국민들과 함께 극복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민주노총(=금속노조)을 함께 할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좀더 솔직해지자. 경제위기로 비롯된 노동배제적 구조조정, 노동탄압 등을 국민들과 함께, 국민들의 힘을 등에 엎고 막아내고 싶은데, 국민들은 우리와 함께 할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고민이다.
고민의 해결은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여러분, 우리는 당신들 편입니다’를 국민들이 믿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줄 것이고, 우리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며,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하는 사업과 투쟁을 볼 때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년초 사업계획을 입안하면서 ‘함께 살자, 국민생존!’이란 기조를 사업계획에 반영했었다.
: 사업기조 : ❍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광범위한 연대 없이 승리할 수 없으며, 삶의 위기는 노동자와 서민 모두의 절박한 현실임을 직시하며 ‘노동자-서민 살리기’를 확고한 기조로 한다.
❍ 노동자-서민의 생존을 위한 실질적 연대방안을 마련하여 신자유주의적 산업, 경제 정책의 완전한 폐기를 향한 완강한 투쟁을 전개하고, 거리투쟁을 중심으로 전국민적 투쟁을 촉발시켜낸다.
: 투쟁목표 : ❍ 경제위기관련 국가와 자본의 책임을 분명히 하며, 약자와 일부만을 희생시키는 자본의 ‘시장경쟁=약육강식=적자생존’의 방식이 아닌 노동자와 서민의 “함께 살기”를 중심으로 이데올로기 전선의 우위를 점하고, 노동자 서민중심의 경제체제를 실현해 나간다.
그러나 현실 사업에서는 이 기조와 목표가 그대로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다. 경제위기 여파가 노동자들을 강타하여 절박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노동자-서민 살리기’는 ‘노동자 살리기’로 제한되었다. ‘함께 살기’전략은 초장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여러분, 우리는 당신들 편입니다’를 외치고, 실제로 그런 사업을 배치하여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고민을 넘어 큰일 났다는 생각이다. 이대로 가면 노동자들은 ‘나홀로 투쟁’을 하면서 고립되고, 패배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민들 역시 경제위기의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견되는 ‘큰일 날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 것인가? 이제부터 우리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정확히 짚어보면서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이하 첨부파일 참조
- 우리는 당신들 편입니다 -
공계진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장
1. 서론
우리 금속노조를 국민들은 어찌 바라보고 있을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들은 금속노조를 잘 모른다. 국민들 눈에 투영된 금속노조는 ‘민주노총’아니면 ‘현대자동차노조(지부도 아닌 노조다!)’이다. 금속노조가 파업을 하면 민주노총이 하는 것으로 이해되던가, 아니면 현대자동차가 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민주노총이나 현대자동차를 통해 금속노조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편한 면도 있지만 좀 억울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민주노총을 어찌 바라보고 있을까?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 노조들이 모여있는 힘있는 조직이다. 국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정규직 중심의 좀 살만한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이다. 국민들이 분석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대공장 정규직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증진을 위해 ‘툭하면 파업하는 조직’이다. 즉, 국민들에게 민주노총은 - 중고교생이 잘 쓰는 표현을 빌면 - 한마디로 ‘재수없는 조직’이다. 그런 민주노총이 성폭력 사건까지 일으켰으니 국민들은 민주노총을 잘근잘근 십고 싶어한다, 두들겨패고 싶어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두들겨패고 있어서 민주노총은 이제 동네북이 되었다. 민주노총 = 금속노조이기 때문에 금속노조도 지탄의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고민이다. 경제위기를 국민들과 함께 극복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민주노총(=금속노조)을 함께 할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좀더 솔직해지자. 경제위기로 비롯된 노동배제적 구조조정, 노동탄압 등을 국민들과 함께, 국민들의 힘을 등에 엎고 막아내고 싶은데, 국민들은 우리와 함께 할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고민이다.
고민의 해결은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여러분, 우리는 당신들 편입니다’를 국민들이 믿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줄 것이고, 우리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며,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하는 사업과 투쟁을 볼 때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년초 사업계획을 입안하면서 ‘함께 살자, 국민생존!’이란 기조를 사업계획에 반영했었다.
: 사업기조 : ❍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광범위한 연대 없이 승리할 수 없으며, 삶의 위기는 노동자와 서민 모두의 절박한 현실임을 직시하며 ‘노동자-서민 살리기’를 확고한 기조로 한다.
❍ 노동자-서민의 생존을 위한 실질적 연대방안을 마련하여 신자유주의적 산업, 경제 정책의 완전한 폐기를 향한 완강한 투쟁을 전개하고, 거리투쟁을 중심으로 전국민적 투쟁을 촉발시켜낸다.
: 투쟁목표 : ❍ 경제위기관련 국가와 자본의 책임을 분명히 하며, 약자와 일부만을 희생시키는 자본의 ‘시장경쟁=약육강식=적자생존’의 방식이 아닌 노동자와 서민의 “함께 살기”를 중심으로 이데올로기 전선의 우위를 점하고, 노동자 서민중심의 경제체제를 실현해 나간다.
그러나 현실 사업에서는 이 기조와 목표가 그대로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다. 경제위기 여파가 노동자들을 강타하여 절박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노동자-서민 살리기’는 ‘노동자 살리기’로 제한되었다. ‘함께 살기’전략은 초장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여러분, 우리는 당신들 편입니다’를 외치고, 실제로 그런 사업을 배치하여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고민을 넘어 큰일 났다는 생각이다. 이대로 가면 노동자들은 ‘나홀로 투쟁’을 하면서 고립되고, 패배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민들 역시 경제위기의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견되는 ‘큰일 날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 것인가? 이제부터 우리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정확히 짚어보면서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이하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