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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에 나서는 조선소와 노동조합의 과제

안재원/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원장

최근 조선산업에도 디지털 전환이 확대되고 있다. 조선산업의 디지털화는 스마트 조선소를 이룩하기 위해 스마트 야드, 스마트 쉽이라는 두 측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염물질 저감, 선박 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 규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2030년에는 40%, 2050년에는 70% 수준까지 단계적인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산업은 선박 대형화 경쟁에서 친환경, 스마트 조선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 야드는 선박 건조 자동화 기술을 전면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고 부르면서 주요 조선소들이 DT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쉽은 자율운항 기술로 대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 쉽은 자율운항 기술로 대표되는데 앞서가고 있는 곳은 유럽 조선사들이다. 2017년 영국 롤스로이스의 예인선 원격운항, 2020년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자율운항선박 건조 등 스마트선박 개발과 실증작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산업통상자원부와 해수부)는 2020년 6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오는 2025년까지 6년간 1600억원 규모의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완전 무인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주요 조선사는 통신사와 손을 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5G, AI 등 ICT에 익숙한 통신사와 협업하면 스마트선박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은 KT와 손을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통신사는 아니지만 해운업 관련 IT기술을 개발해 온 HMM(현대상선)과 협력 중이다.

조선노연 소속 8개 사업장 중 스마트 조선과 관련하여 진행 중인 사업장은 주로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그 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에서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먼저 사업장별 설문조사를 통해 수거된 내용을 검토하였고, 이를 기초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을 중심으로 사례조사를 진행하였다. 각 사업장 노동조합의 협조 하에 관련 담당자 면접조사와 노조 간부들 면접조사를 통해 스마트 조선과 관련한 사례조사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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