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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및 향후 전망

온명근/금속노조 노동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
금속노조연구원   |  

2021년 5월 18일 토요타 자동차는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두 곳의 생산시설에서 조업을 중단하기로 발표함으로써,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하여 생산에 차질을 빚은 업체의 대열에 새롭게 합류하였다. 토요타 자동차는 전세계적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속에서도 2월초 연간 수익 전망을 50% 이상 상향 조정하고, 다른 자동차 업체에 비해 안정적으로 생산을 유지하였다. 따라서 토요타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수십년간 고수해왔던 적시생산(Just in time)방식으로부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고량을 확보하고 공급망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방향으로 전환했던 점이 주목받기도 했으나, 이들도 결국 생산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완성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1차 및 2차 부품공급사 역시도 영향을 받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이다. 생산 차질이 해소될 시기에 대해서는 부족 사태 초기에는 3분기 정도로 내다보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주요 1차 부품공급업체인 로버트 보쉬의 최고경영자 폴크마 데너, 유럽의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최고경영자 장-마크 쉐리등을 비롯하여 올해 말까지도 생산이 정상화 될 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에 대한 전망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예컨대 오토포캐스트(AutoForecast) 솔루션의 경우, 2월 16일에는 올해 160만대의 생산차질을 예측했으나, 5월말 발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 수치는 400만여대로 커졌다.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5월 중순 2021년 한해 390만대의 생산 차질 및 1100억달러의 수입감소를 예측하였는데, 이들은 1월말에는 610억 달러의 수입감소를 예측한 바 있다. 한편, LMC 오토모티브의 경우 경량차량에 대해 다음과 같은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이 추정에서는 다수의 전망과는 달리 3분기부터는 생산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이들조차도 부품확보를 위한 전산업에 걸친 패닉바잉 현상이나 지속적인 반도체칩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연말까지 생산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노동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 미국 공장의 생산중단 상태가 10,0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으며, GM 노동조합은 시간제 노동자의 경우 실업 혹은 연장근로가 사라짐으로 인해 75%정도의 보수만이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의 경우에도 일년 이상 근무한 정규 직원의 경우 대략 75% 정도의 급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켈리 펠커 대변인이 개인적으로 답변한 바 있다. 유럽에서도 최근 아우디가 잉골슈타드와 네카르줄름 공장에서 10,000여명의 노동자를 파트타임직으로 전환시켰다. 한국에서도 감산 혹은 부분조업 중단이 노동자들의 생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글은 먼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원인을 반도체 수요 측면의 문제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구조라는 공급 측면의 문제로 나누어서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루어진 다양한 시도와 전망을 알아본다. 이후 가능한 노동자들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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