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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청년 사업의 변화 방향과 과제

김경근/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최근 현 정부와 주요 언론 등에서 청년세대 노동자들의 새로운 특성과 그들이 기존 노동조합에 반발하는 상황들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들의 집중 조명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사실 관계에 대한 일정한 왜곡이 존재하는 것과 별개로, 이른바 ‘MZ 노동조합’의 등장은 현재의 노동조합 운동이 한계와 공백을 지니고 있음을 징후적으로 보여준다. 즉, 기존 노동조합들이 포괄하지 못하는 주체, 의제, 영역이 존재함을 알려주고 있다.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세대를 조직하는데 있어. 직장문화를 개선시키는데 있어.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공간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데 있어, 기존 노동조합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청년세대 노동자들 사이에서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기존 노동조합에 대한 거부가 공존하는 역설적 현상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MZ 노동조합’, 즉 청년세대가 독자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노동조합을 만드는 흐름으로 귀결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그와 달리, 기존 노동조합에 참여하여 청년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의 소통이 활성화되고 양자의 긍정적 상호 변화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청년세대 노동자들이 민주노조운동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는 흐름도 동시에 등장하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 총연맹과 산하 여러 산별 노조, 그리고 소속 단위 노조들에서는 청년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대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흔히 ‘청년 사업’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노력들은 청년 조합원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활동의 방식과 목표는 각각의 조건에 따라 매우 상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노동조합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대중적 행사에서부터 청년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의 조직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위에서 다양한 층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청년 사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청년 사업과 노동조합 민주주의가 어떻게 관련되는지 그리고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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