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이슈페이퍼 발행에 부쳐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이슈페이퍼 발행에 부쳐
금속노조 사무처장 김연홍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이슈페이퍼 발행에 부친다.
노동연구원이 그 동안 발행해왔던 현안해설과 논평중심의 뉴스레터에 대신해 의제와 기획중심의 이슈페이퍼를 발행하기로 했다. 우선, 반가운 일이다.
금속노조는 여러 가지 현안문제도 있지만 2006년 대공장의 산별전환 이후 산별노조로서의 형식과 내용을 갖추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금속노조는 강고한 지역연대와 최대 단일노조로서의 위상과 조직기풍으로 인해 산별운동의 전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최근 금속노조의 지역연대는 많이 약화되었으며 단일노조로서의 조직적 위상과 질서도 취약해져 있다. 현장조직력의 약화와 함께 성과배분을 중심으로 한 기업별 노조활동이 점차 고착화되어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타임오프와 기업단위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의 공세 속에 지역 중견사업장의 조직력이 훼손되고 사업장 단위 교섭과 협의가 넘지 못할 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벌사들의 영향력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사업장의 현장조직력을 강화하며,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연대를 확대하고, 산별노조 강화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이 집중되어야 한다.
올 해 이뤄낸 15만 공동투쟁의 성과를 이어 시기집중투쟁을 넘어서는 교섭과 투쟁 그리고 조직운영에 있어서의 집단성과 통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조직 내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 교섭에서는 기업별 교섭을 뛰어넘는 산별교섭이 완성사를 중심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공동투쟁을 뛰어넘는 투쟁전술이 필요하다. 조직운영도 기업 내 현장조직력을 강화하면서도 지역연대와 전국적 연대투쟁을 강고히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노동연구원이 발행하는 이슈페이퍼가 이러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해결해 가기 위한 “이슈”를 던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