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화장하듯....
거울을 보며 화장하듯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뉴스레타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현장활동을 하다보면 책 볼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공부해야한다, 학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제일 듣기 싫은 말이 ‘공부해라’였는데 지금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공부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 현장활동가, 간부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합원들은 현장활동가나 간부들이 자신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빨리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수박겉핡기 정보가 아니라 나타난 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건사고는 누구나 알 수 있으나 “왜”라고 물어보면 깝깝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뉴스레타가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정책연구원은 금속노조 미래를 동지들과 함께 만드는 곳입니다.
100년이 넘는 독일금속노조의 역사를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시킬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금속노조의 전망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구원 독자적으로 힘든 사업입니다. 현장활동가, 간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격론을 거쳐서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운동 불변의 진리는 단결입니다.
노동운동의 핵심활동가들이 단결하지 못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단결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제 아무리 좋은 금속노조 전망도 단결없이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집행부 집권만을 목표로 활동하면 단결은 불가능합니다. 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하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자기자신이 하는 것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자기자신의 모습을 볼려고 노력합시다.
우리 조합원들은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냉혹할 때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간의 따뜻한 동지애로 단결했으면 합니다.
정책연구원 metalthink.r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