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동향] 2014년 9월 금속산업 동향
2014-9 금속산업동향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거시 경제
美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환율 급등
- 지난 3주간 원달러 환율은 8말9초 하락세를 보이다 이후 급반등, 1,040원대에 진입.
- 8말9초에는 수출업체들의 환전수요(달러→원)로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9월1일 이후 EU의 추가 금리인하(기준금리는 0.15%에서 0.05%로, 하루짜리 예금금리는 –0.10%에서 –0.20%로)로 달러 강세 추세가 강화됨.
- 11일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예측보다 더 저금리 기조 유지를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17~18일 있었던 미국의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불 추가 축소하고,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언급하며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전망이 2015년 1.23%, 2016년 2.55%를 보이며 종전의 전망(1.20%, 2.50%)을 넘언서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임.
- 이에 따라, 국제투기자본들이 대거 달러자산을 매입, 달러 강세(원화 약세) 현상이 강화되며 환율은 19일 1,044.6원까지 상승했다 소폭 하락.
<엔화 초약세에 원엔 환율 급락.. 950원대>
- 원엔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 100엔당 950원대까지 하락.
- 달러 강세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엔화가 더욱 급격한 약세를 보이며 엔화 대비 원화는 강세를 보임(원엔 환율 하락). 엔달러 환율은 달러 당 109엔 수준까지 상승.
-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와, 일본의 경기가 4월의 소비세(부가세) 인상 이후로 급격히 위축되면서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예상됨에 따라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중.
시중금리 추가 급락
-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락,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8월25일 2.57%에서 9월23일 2.35%까지 무려 0.22%p나 하락.
- 1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중금리 급락에 결정적 영향을 줌.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추가 금리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이 한 명 있었다는 것이 드러남. 지난 달에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추가 인하 주장이 나온 것. 금리인하 직후 소수의견으로 인하 의견이 등장한 경우는 2003년과 2009년 두 번뿐이었음. 이에 따라 8월 금통위 이후 주춤했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대두됨.
- 현재 최경환 경제팀은 ‘디플레 우려’를 계속 제기하며 추가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고, 한국은행 측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정부, 재건축 활성화해 부동산 부양시도
-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9.1 부동산대책(규제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방안)을 발표. 주요한 내용은 ▲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 ▲다주택자 청약규제 완화, ▲대규모 신도시 조성 중단 등.
<재건축 활성화로 부동산 부양 시도>
- 정부는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 이에 따라 1980년대말 지어진 목동과 강남의 주요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이 1~2년 내 가능해졌고, 1990년대 초 지어진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들의 재건축이 7~8년 이내에 가능해짐.
- 정부는 또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에서 ‘주거환경’ 평가비중을 15%에서 40%로 올려 구조적 결함이 없더라도 생활의 불편이 큰 경우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고(현재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은 구조안전성 40%,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30%, 주거환경 15%, 비용분석 15%임), 연한 도래와 관계없이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경우 구조 안전성만으로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함.
- 아울러 ▲재건축 시 해야하는 기부채납을 축소하고, ▲수도권 재건축 시 85제곱 이하 건설의무(세대 수 기준 60% 이상, 연면적 기준 50% 이상) 중 연면적 기준도 폐지하며, ▲재건축 시 임대주택 의무건설비율을 20%에서 15%로 줄이고(수도권 기준) 연면적 기준도 폐지. 이는 재건축 비용을 줄여주겠다는 것.
- 또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의무화한 공공관리제를 공공지원제로 변경하고, 과반 동의를 전제로 사업시행인가 이전에도 시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
<다주택자 청약규제 완화>
- 청약제도에 대해서는 ▲85제곱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청약 가점제를 지자체 자율로 하고, ▲민영주택 청약 시 다주택자에 대한 감점제도를 폐지하며, ▲민영주택 청약시 무주택자 인정 기준을 완화(전용 60제곱, 공시가격 7천만원 이하에서 전용 60제곱, 공시가가격 1억3천만원 이하로)함. 또한 ▲청약자격을 1순위로 통합하고, ▲국민주택 청약자격을 무주택자에서 1세대1주택으로 완화하기로 함.
- 이는 무주택자 중심으로 돌아가던 청약 제도에 주택 보유자들을 참여시켜 분양을 활성화해보려는 시도.
<신도시 건설 중단>
- 정부는 또한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공급을 보장하는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고, 2017년까지 토지주택공사(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
- 또한 사업계획 승인 이후 착공의무 기간을 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LH 분양 물량을 조절하고 민간택지 공급 시기를 조절하기로.
- 이는 주택 공급을 줄여 공급과잉을 해소해보겠다는 취지.
정부, 서민증세 강행.. 부자증세도?
<담배세, 주민세, 자동차세, 주차비는 올리고>
- 정부, <금연 종합대책>을 발표, 담배값을 내년부터 2,000원 인상(2,500원→4,500원)하고, 이후 물가연동제를 통해 자동 인상토록 할 계획을 발표.
- 정부는 또한 현재 5,000원 수준인 주민세를 1만원 가량으로 두 배 인상하고, 영업용 승용차, 버스, 화물차, 특수차, 3륜이하 자동차 등에 대한 자동차세를 2017년까지 두 배 인상할 방침(15년 50%, 16년 75%, 17년 100%). 서민 생계형 승합자동차(15인승 이하)와 일반 승용차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
- 정부는 또한 24일 공영주차장 유료 전환, 요금 세분화(30분에서 5분 단위로), 불법주정차 가중처벌 대상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주차난 완화방안’을 발표.
<교육비 명목으로 증여세는 줄이고?>
- 한편, 류성걸, 권성동, 김광림, 김상훈, 나성린, 박윤옥, 서상기, 유승민, 유의동, 이현재 등 새누리당 의원 10명은 15일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교육비를 증여할 때 1억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이는 사실상 증여시 비과세 한도를 최대 1억5천만원까지 늘리자는 것. 현재 증여 공제한도는 부모-자녀간 증여 시 성인 5천만원, 미성년자 2천만원이며, 조부모가 세대를 건너뛰어 손주에게 물려주는 세대 생략 증여에는 증여세가 30% 할증 부과되고 있는 상황.
노동자에게 줄 돈은 없고, 땅 살 돈은 있는 현대차
- 18일 발표된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 입찰에서 현대차가 10조5500억원을 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낙찰을 받음.
- 현대차가 써낸 10조5500억원은 한전 측이 제시한 감정가 3조33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 경쟁자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4조7천억원 수준의 낙찰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짐.
- 현대차는 낙찰받은 부지에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의 본사 ‘아우토슈타트’를 본딴 대규모 테마파크를 지을 예정.
- 토지가격과 함께 본사 및 테마파크 건립, 기부채납 등을 포함하면 현대차가 삼성동 한전 부지에 들여야 하는 돈은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됨.
-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여전히 뒤떨어져 있고, 원화가치 정상화와 엔화약세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불법파견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 현대차가 본사와 테마파크 건설에는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은 것.
- 현재 불법파견 노동자들을 모두 정규직화하는 데 드는 돈이 연 3~4천억원 수준에 불과함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이번 부지 매입은 노동자들의 피땀, 고환율 정책과 각종 정부지원 등 국민적 희생으로 지금까지 올라온 현대차가 노동자, 국민들의 현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
산업
자동차
현대차, 휴가-파업 영향으로 실적 부진
- 8월 현대차는 국내 4만8143대, 해외 30만9555대로 총 35만7698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국내판매는 1.0% 증가했고, 해외판매는 6.9%, 총 판매는 5.9% 각각 감소.
- 휴가와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줌.
-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분(수출)은 6만4405대, 해외생산분은 24만5150대를 기록.
- 전년 동월비로 수출은 25.2%, 해외생산은 0.6% 각각 감소.
-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국내 생산은 11만2548대를 기록, 전년동월비 15.8% 감소. 국내 생산(내수+수출)은 전체 생산 중 31.5%의 비중을 차지.
- 1~8월 누적으로는 국내 45만4217대, 해외 278만877대로 총 323만5094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국내판매는 5.0%, 해외판매는 2.9%, 총 판매는 3.2% 각각 증가.
- 1~8월 누적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분(수출)은 78만8140대, 해외생산분은 199만2737대를 기록.
-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국내 생산은 8월까지 124만2357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7% 증가. 국내생산(내수+수출) 비중은 전체 생산 중 38.4%의 비중을 차지.
기아차, 휴가-파업 영향으로 신차효과 반감
- 8월 기아차는 국내 3만6003대, 해외 18만1435대로 총 21만7438대를 판매.
- 전년동월비로 국내 판매는 7.7%, 해외판매는 2.0%, 총 판매는 3.0% 각각 감소.
- 신형 카니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라 신차효과가 반감됨. 기아차는 9월부터 신형 소렌토를 출시할 예정.
-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분(수출)은 7만5005대, 해외생산분은 10만6430대를 기록.
- 전년동월비로 수출은 10.7% 감소했고, 해외생산은 5.2% 증가.
-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국내생산은 11만1008대를 기록, 전년동월비 9.8% 감소. 국내생산(내수+수출)은 전체 생산 중 51.1%의 비중을 차지.
- 1~8월 누적으로는 국내 29만7072대, 해외 173만176대로 총 202만7248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국내판매는 3.2%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9.9%, 총 판매는 7.7% 각각 증가.
- 1~8월 누적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분(수출)은 85만5483대, 해외생산분은 87만4693대를 기록.
- 전년 동기대비로 수출은 12.4%, 해외생산은 7.5% 각각 증가.
-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국내생산은 8월까지 115만2555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 국내생산(내수+수출) 비중은 전체 생산 중 56.9%의 비중을 차지.
한국GM, 내수판매 주춤
- 8월 한국GM은 내수 1만1938대, 완성차수출 3만1080대, 반조립생산(CKD) 수출 7만7324대로 총 12만342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내수는 11.0%, 완성차수출은 35.7%, CKD 수출은 8.9%, 총 판매는 17.9% 각각 감소.
- 내수의 경우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의 영향이 컸고, 크루즈의 판매가 급감. 말리부 역시 전년 동월비로는 판매가 급증(25.6%)했으나, 전월비로는 급감(-35.0%). 단종됐던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이 재개됐으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함.
- 수출은 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의 영향이 지속.
- 1~8월 누적으로는 내수 9만9262대, 완성차수출 32만2432대, CKD수출 74만335대로 총 116만2029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내수는 8.0% 증가했고, 수출은 22.8%, CKD수출은 9.4% 각각 감소해 총 판매는 12.4% 감소.
르노삼성, QM3 물량감소로 실적 부진
- 8월 르노삼성은 내수 4,741대, 수출 5,818대로 총 1만559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내수는 6.9% 감소했고, 수출은 1.8% 증가해 총 판매는 2.3% 감소.
- 1~8월 누적으로는 내수 4만7758대, 수출 3만7910대로 총 8만5668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내수는 30.9% 증가했고, 수출은 12.1% 감소해 총 판매는 7.6% 증가.
- 휴가에 따른 수요감소 및 조업일수 단축, 임단협 투표에 따른 공장 비가동 등으로 내수판매가 감소. 특히 수입 물량 부족으로 QM3의 판매가 44대로 급감.
쌍용차, 실적회복세 둔화 추세 지속
- 8월 쌍용차는 내수 5,158대, 수출 4,609대로 총 9,767대를 판매.
- 전년 동월비로 내수판매는 변동이 없었고, 수출은 28.6% 감소해 총 판매가 15.9% 감소.
- 1~8월 누적으로는 내수는 4만4420대, 수출은 5만1410대로 총 9만5830대를 판매.
- 전년 동기대비로 내수는 10.5% 증가했고, 수출은 3.7% 감소해 총 판매는 2.4% 증가.
-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가 내수와 수출에 악영향을 주었고, 여기에 환율하락, 주력 수출시장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칠레(환경세 도입)에서의 여건 악화로 수출이 급감.
-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의 영향이 컸지만, 그간 지속돼 왔던 실적 회복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뚜렷.
- 현재 쌍용차는 중국, 유럽 등지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신차 X100를 출시해 실적 회복세를 지속하려 시도하고 있음.
8월 수입차 급증세 지속
- 8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6442대를 기록, 전년 동월비 17.6% 증가. 급증세가 지속됐으나, 전월비로는 9.2% 감소. 수입차의 시장점유율(QM3 제외)은 15.5%를 기록.
- BMW가 3,213대(전년 동월비 -5.6%)로 가장 많이 팔렸고, 메르세데스-벤츠(3,067대, 59.0%), 아우디(2,762대, 48.7%), 폭스바겐(2,512대, 0.8%), 포드(626대, 5.0%), 도요다(595대, 8.4%), 렉서스(448대, 7.7%), 크라이슬러(437대, 25.6%), 미니(436대, -21.0%), 랜드로버(422대, 36.1%) 순으로 판매됨.
- 수입차들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12만8817대를 기록, 전년 동기(10만3417대) 대비 24.6% 증가. 수입차들의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QM3 제외)은 13.7%를 기록.
- 국가별로는 독일차 1만1711대(비중 71.2%), 일본차 1,917대(11.7%), 미국차 1,148대(7.0%), 영국차 1,052대(6.4%) 순으로 판매됨. 전년 동월비로 미국차가 19.8%, 독일차가 18.9%, 일본차는 14.7%, 영국차는 3.4% 각각 증가.
- 1~8월 누적 국가별 판매량은 독일차 9만1769대(비중 71.2%), 일본차 1만5044대(11.7%), 미국차 9,090대(7.2%), 영국차 7,795대(6.1%) 순. 전년 동기대비 독일차는 31.5%, 미국차는 21.7%, 영국차는 7.9% 증가했고, 일본차는 2.5% 감소.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70% 밑으로>
-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42.7%와 26.8%로 합산 점유율이 69.5%를 기록해 2007년 상반기 이래 7년만에 70% 아래로 떨어짐.
- 현대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9년 상반기에 78.0%(현대차 48.5%, 기아차 29.5%)까지 치솟아 최고점을 찍은 뒤, 2010년 상반기에는 72.0%로 다시 주춤하다 2011년 상반기 73.8%, 2012년 상반기 75.0%로 재차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작년 상반기에는 71.1%로 하락하더니 올 상반기에는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짐.
- 이는 한미FTA, 한EU FTA 등으로 수입차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점유율이 늘어났기 때문. 2007년 상반기 4.5% 수준이었던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12.4%까지 상승.
저탄소차협력금제도 유보
- 정부,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저탄소차협력금 제도를 2020년까지 유보하기로 함.
- 저탄소차협력금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를 사는 사람에게 부담금을 매겨 이를 재원으로 연료소비가 적은 차를 사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주는 제도.
- 저탄소차협력금 제도는 작년 3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작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 무역대표부(USTR)이 반대해 시행이 2015년 1월로 연기됐고, 이번에 시행이 무려 6년 뒤로 미뤄진 것.
-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그동안 제도 시행 유보를 요구해왔음. 이 제도가 시행되면 연비가 좋은 유럽의 디젤차와 일본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집중적 수혜를 입게 되기 때문.
조선
조선경기 최악… 전세계 선박발주량 5년만에 최저
- 9일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총 57척, 1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 이는 작년 8월의 발주량 208척, 550만CGT에 비해 5분의 1 토막 난 수준이며,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던 2009년 9월(46척, 57만CGT) 이후 가장 낮은 수치.
- 올해 1∼8월 전세계 누적 발주량도 2,6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38만CGT 대비 24% 감소.
- 9월초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5,304척, 1억1491만CGT로 나타남. 3월초 5,653척, 1억1902만CGT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으로 하락중. 조선업의 순위를 정하는 기준으로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에서 한국은 906척, 3,379만CGT로 전월(901척, 3,368만CGT) 대비 소폭 상승했고, 중국은 2,509척, 4,676만CGT로 전월(2,521척, 4,702만CGT)에 비해 소폭 감소.
-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의 점유율이 40.7%였고, 한국 29.4%, 일본 15.8% 순이었음.
- 한편, 국내 조선사들의 연초 이후 신규수주 금액은 약 209억불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 이는 같은 기간 중국(-9%), 일본(-29%), 전세계(-19%)의 신규수주 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것.
-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통상 2~3년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볼 때 현재 수주 잔량은 2017년까지, 3년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내년과 후년엔 수주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 기간 수주량이 늘지 않으면 2020년 이내에 일감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
조선사 시가총액 올해만 15조원 증발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 4개 종목의 주가가 연초 이후 22일까지 평균 35.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
-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연초 25만3500원이었던 주가는 22일 14만1000원으로 44.4% 추락. 이어 대우조선해양(-36.2%), 삼성중공업(-33.5%), 현대미포조선(-29.5%) 순으로 주가가 급락.
-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이들 4개 조산사의 시총 합은 38조2903억원에서 23조3255억원으로 감소해 약 14조9천650억원이 증발.
철강
수입 철강재 내수시장 잠식… 점유율 40% 육박
- 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철강재 수입량은 171만6천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5% 증가. 철강재 수입은 작년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1∼8월 누계 수입량은 1,481만t수준.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물량.
- 특히 중국산 제품들이 무서운 기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 중.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올해 1∼8월 862만5천t으로 작년보다 31.1%나 증가. 국내로 들어온 수입 철강재 물량의 58.2%는 중국산이 차지.
- 올해 상반기 수입 철강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9.8%에 달했으며, 중국산 철강재의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23.2%를 기록.
- 한국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요 철강 생산국 중에서 자국 시장의 수입재 점유율이 35%를 넘는 경우가 우리나라 외엔 없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철강업은 생존 불가능 상태에 이를 우려가 있다"고 언급. 그는 "미국이 2002년 전 세계 업체를 상대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을 당시 수입재 점유율이 30%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임.
- 최근 몇년간 철강 생산설비를 과도하게 가동해 온 중국은 넘쳐나는 물량을 해외 시장에 싼값에 팔고 있는 중이며, 이것이 전세계적 공급과잉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힘.
동부, 구조조정 난항
<동부발전당진 매각 또 실패>
-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인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성사 일보직전에 실패. 지난달 8일 동부건설로부터 동부발전당진 지분 60%(1,200만주)를 2,7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한 삼탄이 지난 5일까지 잔금을 치르지 않고 동부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
- 삼탄이 인수를 포기한 것은 송전선로 추가건설 비용 문제 때문. 정부가 동부발전당진에서 북당진변전소까지의 30km 구간에 기존의 765kV 송전선로 외에 추가로 345kV의 예비 송전선로를 보강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한전은 그 비용을 발전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미부담 시 기존 송전선로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통보함. 이에 따라 수백억원 수준의 추가비용이 들어가게 되면서 삼탄이 인수를 포기하게 된 것.
- 이에 따라 매각 대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려던 동부건설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 동부건설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344억원으로 9월 500억원, 11월 844억원을 해결해야 함. 동부건설은 애초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으로 산업은행 브리지론(2천억원)을 갚고 남은 자금으로 회사채를 막을 계획이었음. 그러나 매각 작업이 불발되면서 다시금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높아짐.
<동부제철에 6천억 추가지원.. 김준기 회장 경영권 잃을 듯>
- 19일 동부제철 채권단, 채권단회의를 열어 동부제철에 6천억원 가량을 추가 지원하기로. 이날 채권단 회의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신한·하나·우리·외환·기업은행 등 9개 채권 금융기관이 참석.
- 동부제철은 지난 6월 24일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물의 매각이 무산되자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바 있음.
- 정상화 방안에는 정상화 방안에는 ▲대주주 100대 1, 일반주주 4대 1의 차등 무상감자 ▲채권단 530억원 출자전환 ▲신규 자금 6천억원(L/C 한도 설정 1억달러 포함) 지원 ▲기존 담보채권 연 3%, 무담보채권 연 1%로 금리인하 등의 내용이 담김.
- 6월말 기준 동부제철의 최대주주는 동부그룹 비금융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지분율 11.23%)이며, 김준기 회장(7.12%), 장남 남호씨(7.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은 36.94%임. 따라서 차등감자가 시행될 경우 김 회장은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됨.
- 채권단은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동부제철 정상화 방안을 동부제철 채권단협의회에 배포하고, 30일까지 찬반 의견을 모을 예정.
- 다만 이번 정상화방안 안건은 의결권 보유기관이 100% 찬성했을 시에만 가결한다는 단서가 달림. 통상적으로는 총 채권액의 75% 이상 찬성이 있으면 정상화 방안이 채택되는데, 이례적인 조항을 넣은 것. 이는 일부 채권기관이 이탈할 경우 남은 기관들의 지원 부담이 커지기 때문. 현재 특수은행과 정부 지분보유 은행을 제외한 일반 시중은행은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
<“너무 가혹” 동부 반발>
- 채권단의 방안에 대해 동부측은 “차등감자 비율이 너무 가혹하다”며 반발. 동부 측은 "인천·당진 냉연공장 자산평가는 장부가로 하지 않고 공시지가를 적용해 4,200억원이 낮게 평가됐다. 이런 식으로 평가해 5천억원의 자본잠식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
<동부특수강 인수전 2파전 양상… 중국업체 변수>
- 산업은행, 19일 국내외 철강사 10여곳에 동부특수강에 대한 투자안내서를 발송, 25일까지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 산업은행은 지난 6월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바 있음.
- 동부특수강은 특수강을 가공해 자동차나 항공기 제작, 건설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연산 50만t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작년 매출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을 기록.
-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세아특수강과 현대제철의 2파전으로 흐를 것이라고 전망중. 국내 1위 특수강 업체인 세아특수강은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해, 현대제철은 수직계열화를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를 추진하고 있음. 국내 특수강 시장은 세아특수강이 43%, 동부특수강이 23%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세아특수강은 이번 인수전에서 동부특수강을 놓치면 '점유율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일찍이 인수 작업을 준비해 옴. 현대제철은 2016년 양산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을 짓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특수강 원재료를 동부특수강의 생산시설을 통해 부품으로 가공, 현대·기아차 등에 직접 납품하도록 한다는 구상.
- 업계에서는 인수 가격이 3천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음. 앞서 산은의 사모투자펀드는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했고, 대신 다른 철강사에 넘겼을 때 매각 차익은 동부그룹에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한 바 있음.
- 인수전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 철강사의 참여 가능성. 산은은 중국 업체 일부에도 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짐. 업계 일각에서는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 안산강철 등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로 거론됨. 일부 중국 철강사들이 국내 특수강 시장 진출뿐 아니라 특수강 가공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이번 인수전의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음.
- 산은은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뒤 26일 입찰적격자를 통보할 예정. 곧이어 실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말까지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고 11월 말께 인수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게 산은의 계획.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절차 등을 거쳐 연말에 동부특수강 매각 작업은 종료됨.